보도자료

[뉴제주일보] 자연이 빚은 만장굴 비공개 구간서 '밧줄구조'..."학술적 중요"
  • 관리자|2020-07-26

24일 세계유산축전 앞서 기자 대상 프레스 투어
만장굴 비공개 구간서 '밧줄구조' 등 형성 당시 모습 그대로 보전
사전 신청 통해 일시적으로 만장굴 비공개 구간 등 공개

“와~ 바닥에 밧줄이 잔뜩 깔렸네요. 신비로워요.”

지난 24일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시 구좌읍 만장굴 비공개 구간.

과연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동굴다웠다. 기자들의 입에서 연방 탄성이 터져 나왔다.

출입금지가 적힌 만장굴 비공개 제1구간 2층 입구를 지나 굴 안으로 들어가자 앞이 깜깜했다.

잠시 후 주변이 눈에 들어왔고 천장에서 석회 성분의 물방울이 쉴 새 없이 떨어졌다.

그동안 사람들의 출입이 없었다는 점을 입증하듯 바닥은 매우 미끄러웠다.

손전등을 비춰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자 색다른 모양의 바닥과 벽면 등이 눈에 띄었다. 만장굴 공개구간인 제2구간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장면이 파노라마처럼 연출됐다.


200m쯤 전진하자 밧줄을 꼰 듯한 바닥이 눈앞에 펼쳐졌다. 밧줄 구조 용암 흔적이었다.


이 용암흔적은 학술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로 줄무늬를 닮은 울퉁불퉁한 벽면도 이어졌다.

 

기진석 제주세계유산본부 학예사는 “만장굴은 규모도 규모지만 특히 비공개 구간에서 볼 수 있는 밧줄 구조의 용암 흔적 등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형성 당시 모습 그대로 보전됐다”며 “학술적으로 매우 중요한 동굴”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탐방은 제주특별자치도가 2020년 세계유산축전에서 일반에게 공개하기에 앞서 기자를 대상으로 프레스 투어를 진행한 자리였다.

제주도는 세계자연유산 가치를 재인식하고 공유·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세계유산축전에서 만장굴 미공개 구간 약 1.2㎞를 비롯해 700m 길이의 김녕굴 전체와 벵뒤굴, 웃산전굴, 대림굴 등 거문오름 일대 용암동굴을 일시적으로 공개한다.

 

김태욱 2020 세계유산축전 총감독은 “자연이 오랜 시간 빚어낸 동굴과 그 주변은 단순히 관광지로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니라 예부터 도민들에게 피난처와 삶의 터전이 돼왔다”며 “그 공간의 가치를 어떻게 알리고 공유할까하는 생각으로 축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2020 세계유산축전은 문화재청과 제주도의 주최로 오는 9월 4일부터 20일까지 성산일출봉과 거문오름용암동굴계 등 세계자연유산 지정 지구를 비롯한 제주 일원에서 열린다.


 

원문 http://www.jejuilbo.net/news/articleView.html?idxno=148484

보도매체 : 뉴제주일보 (http://www.jejuilbo.net)

보도일자 : 2020.07.26

작성기자 : 김동건 /  kdg@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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